[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GS리테일은 지난해 비편의점 사업에 이어 올해는 편의점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용효율화를 통해 매입원가율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서는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온라인채널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작년 비편의점 실적개선 이어 올해 편의점의 이익 개선도 기대해
증권가에서 GS리테일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본업인 편의점의 비용절감과 비편의점 사업부의 이익 개선이다.
작년 같은 경우 비편의점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뚜렷했다. 특히 호텔 부문도 GS타워의 임대 수익 안정과 OCC(호텔 가동률)도 올라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랄라블라’ 적자는 축소되면서 지난해 전체 실적은 개선됐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올해는 본업인 편의점사업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는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으로 수퍼마켓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고 신사업 등으로 비용이 늘었다. 그러나 슈퍼와 편의점 간의 SKU(재고관리 단위)와 시스템통합으로 매입률이 개선됐고, 비용 절감 역시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양호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비효율적인 비용집행이 올해부터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비효율적 비용 집행 해소되고 있어…슈퍼와의 통합 매입 계약 본격 진행
미래에셋대우는 매입원가율이 개선되고 판관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3월부터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통합한 매입계약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의 매출 가운데 공동 매입이 가능한 음료와 생활용품 매출 비중이 45% 수준임을 고려한다면 연간 120억원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합한 통합매입 규모는 판매액 기준 연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속적인 출점과 1인 가구 소량구매패턴의 확산으로 편의점 협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편의점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지난 1분기만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슈퍼마켓과의 MD통합이 마무리되면서 일반상품 이익률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
◇ 편의점, 5월 들어 점포당 매출액도 회복세…"연평균 5%의 안정적 성장 예상"
유진투자증권은 GS리테일의 본업인 편의점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점포당 매출액 회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5월의 우호적인 날씨 영향을 고려했을 때 점포당 매출액은 4월에 감소했던 부분을 회복하며 투자심리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 편의점 매출은 5월 들어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액은 11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으며 편의점채널은 매출이 8.4% 성장하며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제품 가운데 가공식품과 즉석식품 판매량은 각각 11.6%, 8.3% 증가했다.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
한편 KB증권은 2분기 들어 편의점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온라인과 면세채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시장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은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온라인 쇼핑의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인 산업이다. 작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우려를 실적에 대부분 반영한 가운데 오히려 상위 편의점 업체에게 유리하게 재편되는 영업환경과 매년 5%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편의점 상장 기업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