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31배·일평균거래대금 1800배 급증...한국경제 패러다임 주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코스닥시장이 7월 1일부로 개장 23주년을 맞이한다. 코스닥시장은 23년새 시가총액이 31배 성장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800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바이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성장기업을 육성하는데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1일 개장 이후 23년간 시장규모 확대, 상장기업 증가 등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술주 중심시장으로 성장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시가총액은 6월 27일 기준 239조1000억원으로 개설 당시(7조6000억원) 대비 31배 이상 성장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996년 7월 1일 23억원에서 이달 현재 4조2000억원으로 1800배 이상 증가했다.
상장기업 수는 27일 기준 1344개사로, 개설 당시(341개사)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개설 초기 IT, 통신장비 쏠림에서 벗어나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컨텐츠,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간 신규상장대비 상장폐지비율은 48.1%로 시장 개설 이후 동일 기간(11년)과 비교할 때 여전히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측은 "2009년 상장폐지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함으로써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 질적 도약 발판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자료=거래소) |
특히 코스닥시장은 고용 증대를 통해 우리나라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작년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의 임직원수는 38만2182명으로 1997년 당시(3만9933명) 대비 9.6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바이오·4차산업 등 미래성장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도 했다.
시장 개설 이후 상장기업은 코스닥시장을 통해 총 59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은 23년간 선도 업종과 기업 육성에 기여하면서 한국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제조업(통신장비·부품 등)에서 바이오, 4차산업 등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실제 6월 27일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헬스기업이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