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의 디지털 어벤저스 6명 떴다…첫 인사서 '디지털 신한은행'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04 12:26

안종길·황인하 등 부서장 새로 배치...인재채용 권한까지 대폭위임 검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4월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우수 고객 초청 조찬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신한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디지털 강화전략을 밀어줄 부서장 6명이 새로 배치됐다.

진 행장은 3일 디지털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첫 번째 인사를 단행했다. 디지털 관련 부서에 실력 있는 부서장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앞으로 디지털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을 예고했다. 취임 당시부터 디지털 부문에 대한 ‘돈키호테적 발상’을 강조하며 디지털 부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만큼 그의 경영 철학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전날 하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김대성 디지털전략팀장이 신규로 임명된 데 그친 데 반해 신한은행은 약 50명에 이르는 부서장과 본부장 인사가 새로 이뤄지며 진 행장의 새 판 짜기가 가동된 모습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관련 부서의 부서장들이 새롭게 배치되며 앞으로 디지털 부문에서 변화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지주에서 디지털전략팀장을 맡았던 안종길 팀장이 신한은행 정보개발부장으로 신규 선임되며 신한금융지주에서 쌓았던 디지털 역량과 전략을 신한은행에서 새롭게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종길 팀장 자리에 신한은행에서 글로벌개발부 팀장을 맡았던 김대성 팀장이 새로 임명되며 일종의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황인하 ICT기획부장, 전성호 디지털기획팀장(부서장 대우), 임수환 디지털사업본부 신한쏠(SOL)팀장(부서장 대우), 정상훈 디지털R&D센터 로보어드바이저랩(Lab)장(부서장대우), 조이운 디지털금융센터장 등 디지털 관련 부서장들이 새로 배치되며 디지털 부문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황인하 부장은 정보개발부장, 전성호 팀장은 디지털사업본부장, 임수한 팀장은 디지털금융센터장, 정상훈 랩장은 디지털기획팀장 등을 맡으며 그동안 신한은행의 디지털 부문을 이끌어온 인물들이다. 이번 인사로 새로 배치된 자리에서 진 행장과 새로운 디지털 전략짜기를 함께 하며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진 행장이 신한은행 디지털 관련 부서에 인재채용 권한을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지털 부서의 위상과 독립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진 행장은 취임 당시 "IT에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들을 뽑아 영업점에 나가도록 변화를 줘야 한다"며 채용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실제 올해부터 수시 채용을 진행해 디지털 인재를 뽑는 ‘디지털 신한인 채용 위크’를 도입해 디지털 인재 채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이재근 WM본부장을 신규 선임했고 박주한 WM기획실장, 서명교 WM기획실 팀장(부서장대우)도 새로 배치했다. 나일흠 원신한추진부장을 새로 임명하며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원신한’ 실행에 발을 맞추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밖에 지난달부터 이번 하반기 인사까지 약 150여명의 본점 인력을 영업점을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현장 영업 강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수장들이 새로 선임된 후 단행하는 첫 인사는 그들의 경영 철학이 드러나는 만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진 행장의 앞으로의 경영 향방을 알 수 있는 인사가 이번에 단행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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