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행산업 규모 22.4조 원…1년새 3.1%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04 20:23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카지노, 복권, 경정, 경마 등 국내 사행산업 규모가 1년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4일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간한 '2018년 사행산업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사행산업 총매출액은 22조3904억원으로 전년(21조7263억원)보다 3.1% 늘었다.

총매출액에서 환급금(예측이 적중한 고객에게 지급한 돈)을 뺀 순매출액은 9조6726억원으로 전년(9조2360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사행산업 매출액은 사감위법에 규정된 매출총량제에 따라 사감위에서 매년 한도액을 설정한다.

부문별 총매출액을 살펴보면 경마가 7조537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체육진흥투표권 4조7428억원, 복권 4조3848억원, 경륜 2조515억원, 외국인카지노 1조6253억원, 강원랜드 1조4001억원, 경정 6210억원, 소싸움경기 273억원 순이었다.

외국인카지노(34.6%), 체육진흥투표권(12.9%), 복권(5.6%)은 전년보다 총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소싸움경기(-10.2%), 강원랜드(-8.1%), 경륜(-5.7%), 경마(-3.4%), 경정(-2.5%)은 감소세를 보였다.

입장객은 외국인카지노가 283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8.1% 증가했으며, 경정은 194만7000명으로 1.2% 늘었다.

반면 경마는 1268만명으로 1.9% 감소했으며, 경륜은 499만5000명으로 1.5%, 강원랜드는 285만2000명으로 8.4%, 소싸움경기는 42만7000명으로 36.6% 각각 줄었다.

2018년 한 해 동안 사행산업으로 거두어들인 조세는 2조3486억원으로 2.6% 감소했으나, 국민체육진흥기금, 축산발전기금 등 기금은 3조910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한편, 사행산업 컨설팅 회사인 영국 GBGC가 집계한 세계 사행산업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행산업 순매출액은 2017년 기준 4348억달러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2018년에는 459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1404억달러, 북미 1264억달러, 유럽 1159억달러, 중남미 244억달러, 오세아니아 219억달러, 아프리카 59억달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카지노 1551억달러, 복권 1273억달러, 게이밍머신 797억달러, 베팅(경마·경륜·경견·스포츠토토 등) 615억달러, 빙고·기타 112억달러 순이다.

사감위에서 매년 발간하는 사행산업 관련 통계는 사행산업의 총매출액·순매출액, 이용객 수, 조세 및 기금 현황, 도박중독 치유·재활 관련 활동과 불법사행산업 감시·신고센터의 활동 실적, 세계 주요 국가와 대륙별 사행산업 순매출액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2018년 사행산업 관련 통계'는 국회, 유관기관, 관련 학회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사감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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