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JLR)가 디젤차 판매 부진 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에 수억 파운드를 투자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및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날 잉글랜드 중부 캐슬 브로미치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수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유럽에 모두 4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을 제외한 3곳은 영국에 위치해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주력 고급 세단인 XJ의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XJ 전기차 모델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2020년부터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전기모터를 장착한 모델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는 "탈 것의 미래는 전기에 있으며, 통찰력 있는 영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영국 내에서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 주력모델인 디젤차 판매 감소, 중국 시장 판매 부진,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전기차’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1월에는 4500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2018 회계연도에 36억 파운드(약 5조3000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