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022년 세계 7위 해운사 진입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09 08:23

2022년까지 115만TEU 체제...부채·자본비율 개선도 추진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대상선이 오는 2022년 선대 규모를 115만TEU로 확장하고, 컨테이선 선사 '톱7' 진입을 목표로 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일본법인 고위 관계자는 지난(3일) 카나자와시(金沢市)에서 개최된 세미나에 참석해 현대상선의 미래 전략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항만공사에서 주최로 진행됐다.  

현대상선 일본법인 고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용선 등을 통해 2022년에 11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까지 선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2021년까지 신조선 20척의 건조가 끝나면 선대 규모가 100만TEU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선박 운항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용선 포함 87척, 52만8906TEU를 기록했다. 2만3000TEU형 12척, 1만5000TEU형 8척 발주 잔액이 있어 이 발주잔량이 모두 준공되는 2021년 선복량 100만TEU를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선복량 기준 세계 컨테이너 업계에서 세계 7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  

현대상선 또 신조선 중 2만3000TEU 선형은 준공 이후 아시아-유럽 항로에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돼 온 1만5000TEU 미만 선형의 선박들은 아시아 역내 항로에 취항해 아시아에서의 수송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조 1만5000TEU 선형 선박 8척은 북미 항로에 투입된다. 

선대 확장에 따른 현대상선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현대상선 일본법인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리먼 쇼크 이후 어려운 경영 환경 아래 있었다"며 "현재 현대상선은 한국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계 금융기관이 총 62.03%의 지분을 보유한 안정된 주주 구성으로 재무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상선이 한국 선사로서 글로벌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선사"라며 "장기용선 계약 해지 등을 통해 부채자본비율도 해마다 개선돼 재무가 건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상선은 선복량을 채우기 위해 해운동맹 가입도 확정 지었다.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부터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TA)에 신규 회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 ONE(일본 3사 NYK, MOL, K Line 합병법인) , 대만 양밍 등이 주축인 해운동맹이다.   

현대상선의 가입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기존 협력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협력 기간은 2030년까지로 총 10년 간이다.   

현대상선 일본법인은 이달 중 한국 항만에 기항하지 않는 일본 직항편은 6개에 그치는 등 최근들어 일본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 것을 의식,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일본-유럽 직항편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해운 업계에서의 경험과 전략, 경쟁력 있는 선대, 고객 중심의 사고가 하나로 집결돼 현대상선의 고객, 임직원 및 주주를 위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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