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남동발전 ‘에스이그린에너지’ 사업목적 변경
수익성 악화·주민 반발 원인…195억원 추가출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폐플라스틱 고형연료(RPF)를 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발전소가 연료전지발전소로 변신한다. 수익성 악화와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 반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화사인 에스이그린에너지의 사업목적을 기존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사업'에서 '연료전지 발전사업'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에스이그린에너지가 경기 화성시에서 운영했던 10MW급 RPF발전소는 문을 닫게 됐다. 대신 남동발전은 인근 폐플라식 재활용사업장을 인수, 연료전지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에스이그린에너지 출자액을 기존 38억2000만원에서 233억2000만으로 늘린다. 지분율도 47.76%에서 84.8%로 높아진다.

새 연료전지발전소는 19.8메가와트(MW) 규모로 이달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6월쯤 완공된다. 총사업비는 1414억이고, 발전소 사업기간은 완공 이후 20년으로 오는 2040년 5월까지다.

남동발전이 폐플라스틱 고형연료 발전사업에서 손을 뗀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정상화이다. 에스이그린에너지의 당기순손실은 2016년 1억300만원에서 2017년 2억2900만원으로 늘었다.

오는 10월부터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비롯한 비재생 폐기물로 생산된 에너지가 재생에너지에서 공식 제외되는 점도 남동발전이 사업변경을 추진한 이유로 보인다.

시민단체들은 지속적으로 폐플라스틱 고형연료 발전소가 폐기물 처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신재생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SRF발전소 난립으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며 "정부의 폐기물 정책이 전환되면서 남동발전도 사업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동발전은 2011년 7월 대우엔지니어링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10MW메가와트(MW)급 SRF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 이듬해 12월에는 에스이그린에너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사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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