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인바디, 미국과 유럽법인 성장 그리고 정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10 16:08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인바디는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정책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수출 및 해외 경쟁력 높은 아이템 보유 기업 주목


증권가에서는 인바디의 성장 포인트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정부 정책 등을 꼽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정부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혁신전략 가운데 세 가지 목표는 혁신신약·의료기기 세계 시장 점유율 3배 확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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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서비스 사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KB증권은 정부의 바이오헬스케어 정책으로 의료기기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인바디에도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정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수출 비중이 높고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한 아이템을 보유한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및 유럽에서의 의미있는 성장…증권가의 올해 실적 전망치 우상향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 세계 1위 기업으로 인체에 미세전류를 통과시켜 체내 수분과 단백질, 무기질 지방 등을 분석(임피던스)하는 전자의료기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해당 기기는 정밀도와 재현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작년에는 체성분 분석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성장 기여도가 컸던 중국법인이 경쟁 심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 개선되고 있다.

인바디는 지난 1분기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는데 특히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컸다. 시장에서는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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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바디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 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제품과 해외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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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증권)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모델과 복부지방측정기, 체수분 분석 전문 브랜드 BWA 등 신제품 라인업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 국내 및 해외 의료기기시장 성장…"솔루션, 예방·치료 시장으로 발전할 것"


한편 국내와 해외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인바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지난 2013년 이후 연평균 7.6%로 성장하며 올해 시장 규모만 6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 기준 4천억 달러(473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 시장은 현장 중심의 진단에서 환자 개인별 데이터 수집과 활용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IoT(사물인터넷), 통신 등의 발전으로 원격의료, 예방 및 정밀치료 등이 가능해지는 솔루션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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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발전 방향 (자료=KB증권)


특히 다양한 생체 계측이 가능한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통해 생체 데이터 수집에서 분석, 진단, 예방과 치료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같은 의료기기 시장 변화에 맞춘 인바디의 고마진 제품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각각의 신체별 임피던스값(전류에 대한 인체저항값)을 직접 측정해 경험변수가 없어도 가장 정확하게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만큼 체성분 데이터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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