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국내 공기업 최초 10년물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 발행 기록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9일(현지시간)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최초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10년물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채권 발행의 첫 사례다. 지속가능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의 하나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만기는 2029년 7월 16일, 발행금리는 2.978%(미(美)국채금리(10년) + 92.5bp), 표면금리는 2.875%다.

가스공사는 2017년 7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본드 발행 시장에 복귀, 한국 우량 공기업물에 목말라 있던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소버린(Sovereign) 등급(Moody’s Aa2) 10년물의 희소성을 적극 공략해 기존 가스공사 유통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마이너스 신규 발행 프리미엄)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로드쇼와 최적의 발행시점 포착으로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흥행으로 견인했다는 후문이다. 홍콩·싱가포르·런던·뉴욕에서 진행된 로드쇼에서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6월 G20 회의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시 휴전 합의,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등에 따라 우리나라를 둘러싼 무역·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채권 발행 성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총 136개 기관의 투자자가 공모액의 5.6배에 이르는 주문을 내며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 투자자는 아시아 50%, 미국 32%, 유럽·중동 18% 순이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펀드 53%, 보험 19%, 은행 15%, 중앙은행·국부펀드 11%, PB·기타 2%가 참여했다.

특히, 지속가능 분야 전문 투자자를 중심으로 미국·유럽계 비중이 증가하는 등 과거 대비 투자자 저변 확대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10년물의 지역별 투자자는 2017년의 경우 아시아 80%, 미국 10%, 나머지 10%는 유럽과 중동이 자지한 바 있다. 올해는 아시아 비중이 50%에 머물렀으며, 미국 32%, 유럽·중동 18%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가스공사는 세계 금융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지속가능성장 흐름에 부응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물론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생협력 프로젝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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