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산업기술원, 기상정보 활용 도시가스 수요예측·방재시스템 개발 계획
개발 시스템 영남에너지서비스 우선 적용 후 SK E&S관계사에 전파 방침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날씨경영 정보화 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시가스사업에 날씨경영을 접목하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정보를 활용한 도시가스 수요예측 및 방재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날씨경영 정보화 시스템은 재무상태, 생산·재고관리·영업·마케팅 등 경영정보와 기상정보의 관계성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시스템 내 날씨컨설팅 모듈을 연동, 기업이 실질적으로 날씨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정보환경 시스템을 말한다. 날씨경영 정보의 경영자원화를 통해 날씨경영에 대한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하고, 날씨경영 체계 강화 및 기업의 부가가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날씨경영 정보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우선 경영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축적된 도시가스 판매량 데이터 및 시설별 운영데이터를 일자별로 구분해 확장성, 호환성, 안전성을 고려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효율적인 수요예측, 방재안전관리 지원이 가능하도록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도시가스 압력관리용 단기수요예측, 재무기획용 장기수요예측 모듈 개발이 진행된다.
압력관리용 수요예측 모듈의 경우 온도 등 기상데이터와 도시가스 사용량 데이터를 연동해 단기수요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도시가스 공급계획 및 압력관리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날씨에 따라 전일 대비 10% 이상 급격한 수요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이를 미리 예측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재무기획용 수요예측 모듈은 기상예보 및 휴일 등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장기수요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계획 수립 시 활용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방재시스템 개발은 기상 상태별로 이뤄진다.
태풍 시 강수량 예측에 따라 침수피해 예상지역, 풍속 예측에 따라 시설물 파손 위험지역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해빙기의 경우 온도 변화에 따라 점검시기 및 체크리스트를, 폭설의 경우 강추위 예측을 통해 시설물 동파 예방 등을 위한 열선가동 시기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폭염 시에는 전산장비 작동불능, CNG충전압력 상승 등 위험시설물에 대한 정보와 폭염 경보수준에 따라 현장 안전관리직원의 휴식장려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진 및 해일,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른 각각의 대응요령을 기상정보를 활용해 구축한 방재시스템을 통해 미리 예측,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기상정보활용 도시가스 수요예측 및 방재시스템은 영남에너지서비스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고, 향후 SK E&S관계사에 전파 가능한 수준으로 설계가 이뤄질 방침이다.
기상산업기술원측은 "기업들이 날씨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날씨정보 획득 및 분석을 위한 정보시스템 부재로 날씨정보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시설물 관리, 회원 서비스 제고, 민원 대응을 위한 내부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을 엑셀기반으로 수행해 업무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기상정보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정보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