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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시장 내 레저용차량(R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 판매한 RV는 30만 3315대로 집계됐다. RV에는 SUV를 비롯해 미니밴, 크로스오버차량 등이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내 3만여대 판매된 카니발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SUV로 분류된다.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판매(상용차 제외) 중 레저용 차량 비중은 48.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8만 6588대)에 비하면 판매량이 5.8% 늘어난 것이다. 전체 차량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45.4%)보다 3%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 업체 중 상반기 SUV 판매가 1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이 기간 SUV 판매는 11만 87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 3322대)보다 27.2% 급증했다. 2년 전인 2017년 상반기(5만 3287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판매가 뛰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없어도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싼타페 등 주력 차종이 인기를 끈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SUV가 6만 8779대, 밴(카니발)이 3만 3836대로 전체 레저용차량 판매가 10만 2615대였다. 전체 판매(21만 514대)의 48.7%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와 이퀴녹스가 7000여대로, 전체 판매의 22.8%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3와 QM6 판매가 1만 8730대로 전체 승용차 중 52.6%를 차지했다.
‘SUV 명가’로 유명한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2만 1621대)와 티볼리(2만 275대) 등 상반기 판매 5만 5950대가 모두 레저용차량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법규상 화물차로 분류되는 픽업트럭이지만, 업체 측이 ‘오픈형 SUV’라고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RV 열풍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엔트리급 SUV 베뉴를 지난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기아차 역시 소형 SUV 셀토스를 오는 18일 내놓는다. 르노삼성은 QM6의 부분변경 모델, 쌍용차는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을 가각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