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RE 100은 전기소비주체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 현재 구글, 애플, BMW 등 185개 글로벌기업이 참여 중

-산업부, 녹색요금제 신설, 발전사업 투자 인정, 자가용 투자 촉진 등을 포함한 RE 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올해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

-특히 RE 100 참여 의향 기업이나 개인에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별도로 판매하는 녹색요금제, 올해 10월 시범사업 시작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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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2019년 7월 기준 185개 사다. 하지만 이중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사진제공=EKOenergy]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 기업들과 ‘RE 100’ 간담회를 갖고 제도 마련에 힘쓰고 있으나 정작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 100은 전기소비 주체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으로 현재 구글, 애플, BMW 등 185개 글로벌기업이 참여 중이다.

지난 11일 산업부는 RE 100 도입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10월 중 녹색요금제 시범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녹색요금제는 RE100 참여 의향 기업이나 개인이 기존 전력요금에 일정 수준 프리미엄을 더한 요금제로 변경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요금제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선순환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일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녹색요금제 등 RE 100 참여 제도의 조속한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너지 소비 주체인 우리 제조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발표한 녹색요금제를 신설하고 발전사업 투자인정, 자가용 투자 촉진 등 RE 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은 단계에서 RE 100은 우리나라 상황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관계자는 "현재 RE 100에 동참한 해외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네슬레, 식음료 회사 등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기업이 아닌 경우도 많다"면서 "반면 국내에서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부터 참여하라는 식인데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에 비싼 재생에너지를 쓰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 은행 등 에너지를 적게 쓰는 기업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의 이같은 부담감을 반영하듯 최근 기후그룹이 주관한 세미나에서 한국 기업이 참석하기로 돼있었으나 취소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보급조차 원활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해야 하는 ‘RE 100’은 상황에 맞지 않다"면서 "오히려 재생에너지 보급이 안되니까 정부가 억지로 보급을 확대하려다 보니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7.6%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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