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폐기 돈

사진=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올해 상반기 폐기한 돈이 2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1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한은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는 2조2724억원(3억5000만장)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2조2399억원(3억1000만장)보다 13.2%(4000억장) 늘었다.

손상화폐 중 지폐는 2조2712억원(3억3000만장)이 폐기됐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1억8000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1000원권(1억3000만장), 5000원권(2000만장), 5만원권(1000만장) 순으로 폐기됐다. 동전은 12억원(1340만개)이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10원짜리가 600만개, 100원 470만개, 50원 150만개, 500원짜리가 110만개 순으로 버려졌다.

폐기한 돈을 모두 새 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483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시중에서 돈이 오래 유통돼 재사용이 힘들 정도로 훼손되면 이를 폐기하고 새 화폐를 대신 발행한다.

폐기

사진=한국은행.


올 상반기 일반인이 한은의 화폐교환 창구에서 손상된 지폐를 바꿔 간 규모는 12억9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000만원 증가했다.

손상 지폐의 경우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에 의한 경우가 5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에 탄 경우가 4억8000만원, 세탁 또는 세탁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로 훼손한 경우가 2억3000만원 순으로 많았다.

한은에 따르면 서울 엄모씨는 치매를 앓는 가족이 화폐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훼손된 은행권 620만원을 교환하기도 했다. 또 장모씨는 돈을 창고에 보관하다 습기 등으로 부패해 훼손된 1억1780만원을 교환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원래 면적과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교환해 준다.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액면금액 반액만 바꿔준다. 상반기 손상은행권의 총 액면금액은 14억200만원이었으나, 교환을 의뢰한 금액 중 1억2000만원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일부 또는 전액을 교환받지 못했다.

특히 불에 탄 은행권은 붙어 있는 재 부분까지 남아 있는 면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불에 탄 은행권을 교환할 때는 불에 탄 상태 그대로 원래 모습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를 털어 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나 용기에 담아 운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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