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지난해 7명→2명·10명→7명 감소...DB손보 46명→63명·IA생명 12명→17명 증가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보험사에 소속된 계리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계리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보험사들의 계리사가 늘어난 가운데 DB손해보험과 AIA생명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반면 MG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은 계리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계리사 보유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향후 보험사들의 계리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의 보험회사 종합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보험계리사는 97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말 920명에서 6.1% 증가한 수치다.

전체 계리사의 절반 이상을 대형사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화재가 1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 126명, 교보생명 63명, DB손해보험 63명, 현대해상 62명, 한화생명 55명, KB손해보험 5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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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손해보험)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DB손보의 계리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DB손보에 소속된 계리사는 지난해 말 기준 63명으로 전년(46명) 대비 37% 증가했다. DB손보는 2016년 38명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계리사가 늘어났다. 생명보험사에서는 AIA생명이 2017년 계리사 12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41.7% 증가했다.

DB손보 관계자는 "계리사 숫자가 증가한 것은 경력직을 많이 뽑았기 때문이 아니라 계리사 자격증이 있는 신입사원이 입사한 지 2년이 지나면서 금융감독원의 통계에 잡히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계리사가 늘어난 반면 MG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은 큰 폭으로 계리사가 감소했다. MG손보의 경우 2017년 7명에 불과하던 계리사가 지난해에는 2명으로 줄며 71.4% 급감했고, 처브라이프생명은 2017년 10명에서 지난해 7명으로 30% 줄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공시 상으로는 계리사가 2명이었지만 현재 2명을 추가로 확보해 4명인 상황"이라며 "전문직인 특성 상 이직이 잦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인력이 줄었고, 현재 계속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계리사 보유가 늘어난 것은 2022년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사의 위험을 분석·평가·진단하며 보험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등을 산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회계 업무를 수행하는 계리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업계에서는 계리사 보유가 늘어나고 있지만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계리사 시험을 완화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보험계리사 시험제도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보험사들도 계리사 확보를 위해 계리사 시험에 응시하는 직원을 지원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체 계리사 수는 1000여명 수준으로 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이로 인해 향후 지속적으로 보험사들이 계리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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