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3분기 GS 임원모임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 강조
포트폴리오 고도화·차별화된 역량·일하는 방식 변화 등 당부


허창수 GS 회장 사진 (1)

허창수 GS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GS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경제지표에 대한 정확한 예측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위해 힘써 주길 바란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GS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중인 동시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새로이 진행되고, 유가·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정유·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경제지표에 대한 정확한 예측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위해 힘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선택과 집중

허 회장은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별화된 핵심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당부했다. 

우선 그는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핵심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GS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에너지 및 투자 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무역 등 현재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GS의 자회사인 GS에너지도 롯데케미칼과 하반기 중 8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사업 투자를 위한 신규 합작사를 설립해 2023년까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합작사는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7700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는 이번 합작 사업을 통해 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GS가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대에 주력하고 해외 자원개발 등 신성장 사업 투자를 위해 도시가스 회사인 해양, 서라벌 도시가스 2곳을 과감히 매각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서울시내 주요 7개 직영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맞춰 주유소 공간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유연한 조직

허 회장은 또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에 대한 투자와 연구, 기술개발을 지속해 미래의 조직 역량을 키워 주길 바란다"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고객의 니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도 협업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갈 것"을 당부했다. 

현재 GS는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에 힘쓰는 한편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으로 변해가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5월부터 스마트 워킹 타임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페이퍼리스 보고 △결재권 조정 △회의문화 개선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했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2016년에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의 뜻을 갖고 있는 위디아 (we+dea)팀을 만들어 전기차, 카세어링 등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유통업계 최초로 만들어진 식품연구소를 통해 편의점인 GS25, 새로운 슈퍼마켓 브랜드인 GS THE FRESH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GS홈쇼핑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픈형 사무실, 칸막이를 없앤 데스크,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 쉽게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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