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대한조선, 6척 수주 최고 기록…한진중공업, 성동조선 수주 '제로'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대한조선 야드. (사진=대한조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 조선업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견조선사들은 여전히 수주절벽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조선 빅3가 수주 목표액 달성에 못미치는 상반기를 보낸 가운데 중견 조선사는 최대 6척 건조 계약이 제일 많은 수주로 기록되는 등 일감 절벽에 허덕이고 있다.  계는 중형조선사 중 정상적 영업이 가능한 조선사가 극소수에 불과해 수주 실적이 부진한 게 당연하는 반응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형조선소는 올 상반기 부진한 수주 실적과 함께 힘겨운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형 조선소는 상선 길이 100m 이상, 1만DWT(재화중량톤수) 이상 또는 이에 상응하는 특수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로 대한조선, 대선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이 속해있다.  

이들 중 올 상반기 정상 영업이 가능한 조선소는 대한조선과 대선조선 단 2곳 뿐으로 이들은 그나마 수주 확보에 성공했다.   

대한조선은 올 상반기 15만7000 DWT급 수에즈막스 탱커 4척과 11만5000DWT급 아프라막스 탱커 2척을 품에 안으며 총 6척, 약 3억5000만 달러를 수주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한조선의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량은 21척 규모로 집계된다.  

대선조선도 대한조선만 못하지만 나름 수주 곳간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대선조선의 경우 올 상반기 1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소형 LPG 운반선 1척 등을 수주하면서 총 약 8500만 달러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는 12척, 3억5000만 달러로 현재까지 목표액 24%를 달성했다. 대선조선은 6월말 기준 수주 잔량이 15척으로 2020년 일감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 2017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STX조선해양은 힘겹게 회생계획안을 이행 중에 중형탱커 2척을 수주했다. 2척 모두 50K MR급 원유운반선 탱커로, 약 7300만 달러 규모이다.  

수주 보다 생사에 기로에 선 조선소도 있다. 한진중공업과 성동조선해양이 그 주인공.  

방산 특수선만 전문으로 하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최근 상선 부문에서의 신규 수주 실적이나 일감은 전혀 없는 상태이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은 최근 3차 매각에 실패,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10월 18일)까지 매각·회생 성공 여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다만 일부 조선소의 경우 수주 실적은 저조하지만, 수익 개선에는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TX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439.5% 폭증한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67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STX조선은 실적개선 배경에 대해 "2017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소송에 대비한 담보금을 환입한 게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선조선은 1분기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36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환율 상승과 카페리선 석탄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건조 진행에 따라 이익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연구원은 "국내 중형조선사들은 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정상적 영업이 가능한 조선사가 극소수에 불과해 수주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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