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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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온라인에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기업들이 대응 전략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달리 불매운동 여파가 마트,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을 넘어 패션, 화장품 등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한 일본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불매운동 관련 발언이 나온 지 닷새만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대체재 가 많은 식음료와 달리 의류 상품인 만큼 불매 열기가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매 운동의 열기가 뜨거워진 것은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이링그룹 임원의 발언이 알려지고 나서부터다. 지난 11일 오카자키 다케시 페스트리테일링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를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이미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불매 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소비자들은 매장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매장으로 향하던 발길을 끊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 한국 법인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임원의 발언을 사과한 것은 사태를 진화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과 롯데쇼핑이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롯데 역시 이번 불매운동 여파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는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정부가 반도체 소재 규출을 본격화한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일본 맥주 매출이 최대 20% 감소한 데 이어 백화점에서도 시세이도 등 일본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티몬 일본 여행상품 예약률은 전 주와 달리 감소했다. 특히 인기 일본 여행 지역인 오사카는 여행 판매 순위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제 불매운동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불매 운동이 지속될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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