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320억 달러 '세일즈 외교' 나섰다…카타르 '환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20 13:27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인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에 도착해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현재 한국 기업은 건설·인프라 사업 198억 달러를 포함해 총 32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현지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카타르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카타르 측에서는 사드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이 나와 이 총리를 영접했다. 그는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과 카타르 가스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사실상 전권을 가지고 총괄하고 있다. 알카비 장관은 이 총리의 2박 3일 모든 일정을 수행할 예정인데, 그가 외국 귀빈을 수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국에서 휴가를 보내다 이 총리 수행 일정이 확정되자 휴가를 미루고 카타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방문 첫날 이례적인 환대에 "파격적인 배려"라고 평가하며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도 이례적으로 친교 만찬 일정을 갑자기 추가했다. 이 총리와 압둘라 총리는 오는 21일 양자 회담을 한 뒤 오찬을 할 예정이었다. 압둘라 총리는 여기다 오는 20일 친교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상외교에서 ‘회담 1차례와 공식 오찬 또는 만찬 1차례’가 일반적인데, 두 총리는 1박 2일간 회담을 전후로 만찬과 오찬을 모두 함께하게 됐다. 총리 사저가 친교 만찬 장소로 정해진 것도 드문 일이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도하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에서 "카타르와 한국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가진 외교 관계 중에서 가장 호혜적인 관계라고 저는 감히 단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적 협력 관계라는 파격적 용어가 결코 손색없는 관계이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국가가 돼 있다"고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부 가스전 확장 공사, 퍼실리티 이(Facility-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LNG 운반선 60척 수주,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친환경 버스·스마트교통 도입,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등을 거론하며 "이번에 카타르 정부에 지원을 부탁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이번에 최대한 결실을 얻도록 노력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올해 10월 안에 비즈니스포럼과 고위전략회의 등을 열어 모든 것을 하나씩 구체화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석유와 천연가스 부존량이 많은 에너지 자원 부국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만7000달러에 이른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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