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각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오프라인 유통강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일제히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세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현재 이들 오너들은 온라인 사업을 두고 서로 다른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이 온라인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롯데 온오프 연계로 승부…시너지 여부는 미지수

롯데는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한 롯데는 올해 온라인 채널 통합 작업에 집중했다.

최근 계열사별 쇼핑몰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을 선보인데 이어 온·오프라인 통합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롯데오너스(LOTTE ONers)’까지 출시, 충성고객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7일 하반기 그룹 유통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도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에 따른 사업 전략으로 오프라인 채널과의 협업이 강조됐다.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경호 대표는 이날 회의장에서 롯데가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가 백화점, 마트 등 국내 최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장점을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는 온오프 연계 전략을 통해 아직까지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롯데의 이커머스 사업이 단시간 내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몇 년 전에 한 온라인 통합 작업을 롯데는 지금 하고 있다"며 "롯데의 경우 온라인 통합 외에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없어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빅데이터가 시장에서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중 온라인에서만 제품을 구매하거나 오프라인에서만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빅데이터는 소비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몸집 불리기 집중하는 신세계…물류센터 부지 확보가 관건


신세계는 올해부터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온라인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출범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새벽 배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세계는 서울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구를 대상으로 새벽 배송을 시작했다. 연말에는 수도권 등으로 새벽 배송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연내 김포에 온라인 물류센터 3호점을 추가로 오픈한다. 이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등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대규모 물류 인프라로 성장세를 키워온 만큼 거래액 늘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으로 성장세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라인 물류센터 부지 확보가 필수적이다. 온라인 사업에서는 배송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세계는 지난해 경기 하남·구리 등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으려던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신세계는 현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센터의 네 번째 부지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으로 연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유통·섬유 부문 연구원은 "온라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이마트가 하반기 크게 실적을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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