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30%에 이르는 비싼 수수료 반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틴더(Tinder)의 모기업인 매치 그룹(Match Group)이 '탈(脫)구글'을 선언했다. 30%에 이르는 구글의 비싼 수수료 정책에 반발, 독자적인 결제 플랫폼을 택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 샤커(Ben Schachter) 매쿼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언론을 통해 "틴더가 구글 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자체 앱에서 직접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처음 입력한 결제 정보를 앱에 저장할 수 있다. 자체 앱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 후에는 구글의 앱 장터에서 결제하는 이른바 '인앱 결제'가 불가능하다. 

벤 샤커 애널리스트는 "이는 (인앱 결제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틴더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수익을 구글에 안겨줬다"라고 강조했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틴더는 글로벌 데이팅 앱 시장에서 1위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3억 건. 게임을 제외한 앱 중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9000억여 원으로 2016년 이후 2배 증가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틴더의 독자 결제 시스템 구축이 구글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업계는 틴더를 기점으로 '탈구글' 움직임이 가속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앱 개발자와 기업들이 소비자에게서 거둔 수익의 30%를 가져갔다. 일부 개발자는 협상을 통해 15% 정도로 낮춰졌지만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 에픽게임즈는 작년부터 모바일 게임 포트나이트를 구글플레이 대신 자체 배포해왔다. 구글 플레이가 아닌 에픽게임즈가 제공하는 웹 APK 파일 다운로드 링크를 이용하도록 한 것. 앱 내 아이템 결제도 에픽게임즈가 별도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했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을 원할 경우 스포티파이 웹사이트에서 직접 신규 등록을 하도록 했다. 작년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구글과 애플의 수수료 부과가 부당하다는 신고서도 제출했다. 

저스틴 사코(Justine Sacco) 매치 그룹 홍보담당은 "우리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려 한다"며 "결제 시스템의 변경은 이것의 한 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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