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년만에 기준금리 0.25%인하…경기부양 위한 극약처방
시중금리에도 영향… 대출 이율 낮아져 금융비용↓
합리적인 내 집 마련 가능한 단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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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 |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낮은 대출금리에 규제도 피할 수 있는 부담 적은 주택 상품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1.75%인 기준금리를 0.25% 낮춘 1.5%로 결정했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만에 금리 인하가 진행된 것이며 그 동안 금리 인상을 이어왔던 흐름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금리인하 결정을 두고 각종 경제지표에서 드러난 경기 부진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처방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일본의 수출규제로 앞으로의 전망마저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된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함께 연동돼 움직이는 시중금리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이 대출금리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은행의 시중금리도 인하되기 때문이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예·적금의 이자수익에 대한 매력은 떨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수요자들 입장에서 낮은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한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심스럽게 친(親) 수요자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은 22일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제적인 조치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러나 주택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낮은 대출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대출규제를 피할 수 있다면 적은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지금이 내 집 마련을 고려해 볼만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출 부담을 덜 수 있는 주요 분양단지를 모아 정리했다. 이들 단지는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워 이번 금리인하의 수혜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계룡건설은 평택에 ‘고덕 리슈빌파크뷰’ 아파트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 동, 총 730가구 규모이며 100% 전용 84㎡의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다.
SK건설은 대전광역시 동구에서 ‘신흥 SK VIEW’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동, 총 1588가구로 이 가운데 10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은 김포 마송택지개발지구에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66~84㎡, 총 574가구가 분양된다. 김포의 마지막 택지지구로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규제는 적용받지 않는 곳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