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 개최… 4차산업혁명 3국 협력 방안 논의
"한일 무역분쟁은 동남아 넘어 세계경제에 악영향…대화로 풀어야"
"제조업 ‘윈윈윈 서플라이 체인’처럼 4차산업 분야 협업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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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2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차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를 주제로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나이토 야스노리 SPEEDA 아시아 비즈니스 대표, 슈밍 중국국제상회 디렉터, 이지혜 AIM 대표, 김은석 전경련 고문, 한메이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사무차장, 양샤오쥔 CCPIT 중국국제상회 한국수석대표, 장궈칭 중관춘 전략적 신흥산업 인재개발센터장, 두웨이빈 중파그룹 국제협력 총책임자, 박재욱 VCNC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세계 인구 30%, 세계 GDP 27%, 세계 무역량의 26%를 차지하는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다. 특히 한중일 3국은 이 동아시아를 이끌어가는 경제 강국으로, 제조업에서 3국은 상호 ‘윈윈’하는 서플라인 체인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시작했고, 이를 확대할 조짐이다. 이는 두 나라에 경제적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와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중일 대표 혁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일 무역분쟁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나타냈다. 이들은 한중일 3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제조업은 물론 ICT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오후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제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를 주제로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성장한계에 봉착한 제조업을 넘어 4차 산업분야에서의 한중일의 협업, 동북아 역내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최근 한중일 3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인들이 연사로 참석해 한중일 청년 벤처인 등 200여명이 상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됐다.
한메이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무차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인구 30%, 세계 GDP 27%, 세계 무역량의 26%를 차지하는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면서 "올해 협력 20주년을 맞이한 한중일 3국이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과 인류 삶의 근본적인 개선에 기여하길 희망한다. 초국경적, 분야를 초월하는 혁신에 관한 협력이 강화되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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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2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차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를 주제로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개최했다. |
김은석 전경련 국제고문은 "한중일 3국은 고도의 ICT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4차 산업 분야에서는 팔로워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에서 한중일 3국이 상호 윈·윈·윈 서플라인 체인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이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윈·윈·윈 협업플랫폼을 갖춰 나갈 때가 됐다"고 강조하면서 "이웃나라인 한일 양국의 갈등은 두 나라 의 경제적 손해는 물론 동남아시아,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 즉시 대화로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위스연방은행(UBS)의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 평가’에 따르면 스위스(1위), 싱가포르(2위), 미국(5위)에 비해 일본(12위), 한국(25위), 중국(27위) 등은 중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로 반목할 것이 아니라 협력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 각 세션에는 한중일 각 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경제·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젊은 창업인들이 연사로 참여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한국을 대표해서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가 나섰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은 일상 속 작은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10년 단위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나는 IT 산업의 다음 대상은 모빌리티 시장으로, 우리의 선제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M의 이지혜 대표는 IT 기술을 활용해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자산관리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을 대표해서는 금융·경제정보를 큐레이션해 유료로 모바일 뉴스를 제공하는 ‘UZABASE’의 나이토 야스노리 대표, 중국에서는 스마트 제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파그룹의 두웨이빈 대표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