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유리한 환율과 SUV·신차 판매 효과로 4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를 적게 팔고도 많이 남겼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에서 예정된 신차 판매를 진행하면서 제품별 판매 비율(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조 2377억 원, 매출액 26조 9663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50.1% 늘어난 수치로, 이는 2017년 2분기 1조 3445억 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시장 전망치 1조 1127억 원보다도 1000억 원 높다. 특히 2017년 3분기 1조 2042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로 복귀했다.


현대자동차  실적 추이

구분 2018년 2분기 2019년 1분기 2019년 2분기
영업이익 9510억 8250억 1조 2380억
매출액 24조 7120억 23조 9870억 26조 9660억
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와 신형 쏘나타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 156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해외에선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 부진으로 같은 기간 10.1% 줄어든 90만 4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 110만 49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대수로 따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119만 2141대)보다 8만 7225대를 덜 팔았지만 영업이익 수치로는 3357억 원을 더 벌어들였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 수익 개선 활동에 원화 약세 등 유리한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내수 시장 71만 2000대, 해외 396만 8000대를 더한 468만 대다. 하반기에도 국내 시장에서 SUV·신차 판매 증가로 이 목표치를 수월하게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 본격화, 인도 시장에서 베뉴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 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액은 50조 원을 넘었다. 50조 95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과 세전 이익도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9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었고, 세전이익은 2조 6027억 원으로 같은 기간 26.7% 확대됐다.

현대차는 다만 하반기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교역 둔화와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이 산적하면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 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이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