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올해는 정말 LG디스플레이의 "골든 타임"이 될 수 있을까.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OLED TV용 패널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을 꾀했지만 적자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대규모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하고 경쟁력 있는 생산성을 기반으로 OLED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36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 2281억 원보다 61.6% 확대된 것이다. 시장 예상보다 하회한 수치이며, 2분기 연속 적자다. 전분기 영업손실액 1320억 원 대비로도 적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5조 3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 적자는 50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추이

구분 2018년 2분기 2019년 1분기 2019년 2분기
영업이익 2280억(적자) 1320억(적자) 3690억(적자)
매출액 5조 6110억 5조 8790억 5조 3530억
단위: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22% △모바일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8% 등의 순이었다. TV용 패널은 전분기 대비 개별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 TV 매출 비중 증가로 같은 기간 5%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유통·세트 기업들이 패널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고, 이에 따라 가격도 급락했다. 여기에 OLED 중심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며 부채 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이 상승했고, 모바일 부문 사업 역량 강화 등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손실로 이어졌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기도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에 3조 원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초대형·롤러블·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OLED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의 두 배 가까이 확대돼 대형 OLED 사업 성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파주의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POLED) 신규 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가고, 경북 구미 공장은 복수의 거래선 대상으로 공급이 확대된다. 자동차용 POLED는 하반기에 제품을 첫 출시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의 부진을 벗어나 OLED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임직원 1000여 명이 모인 ‘전사 목표 달성 결의대회’에서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의 마지막 해"라며 "모든 임직원의 하나된 노력으로 어떤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서동희 전무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대형·소형 OLED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사업 구조 전환을 가시화할 계획"이라며 "2017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가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외부 변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물론, 내부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년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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