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SK하이닉스가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감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재고 수준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디램의 현물 가격이 상승한데 이어 고정거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하반기 디램 감산 결정…"4분기 이후 내년 말까지 효과 나타날 것"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일부 디램 생산설비를 CIS(CMOS 이미지 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작업을 완료하면 4분기부터 생산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된다. 그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플래시도 추가적인 감산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작년 대비 10%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15%이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2분기 낸드출하량이 40% 이상 늘었지만 평균 판매단가(ASP)는 25%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향후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낸드는 가격 하락에 따른 탄력적인 수요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고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데이터센터 고객사들도 하반기 구매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감산은 재고 정상화를 위해 SK하이닉스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며 공급 조절에 대해 밝혔다는 점과 이를 통해 메모리 구매자들의 구매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clip20190729133517

SK하이닉스의 디램 재고 수준 추정치 (자료=미래에셋대우)



◇ "연말 정상화된 재고수준 기대"…"내년 2분기부터 디램·낸드 단가 상승 전망"


SK하이닉스는 디램 감산으로 연말에는 4주 이하의 정상적인 재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부터는 평균 판매 단가 하락 폭도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낸드 역시 추가적인 감산으로 연말에는 3주 중반의 정상 재고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정상화된 재고 수준에서 내년 2분기부터는 디램과 낸드 모두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clip20190729133551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추이와 주가 (자료=키움증권 HTS 재무차트)



키움증권은 낸드 업황 개선과 디램 감산 효과로 올해 4분기에 실적이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램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업체들의 공급 감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업계 내 재고 감소와 고정 가격의 하락률 둔화, 미세공정 전환으로 그동안의 수익성 급락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낸드도 업계 내 재고 감소와 수요 호조의 영향으로 인해 3분기에 일부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clip20190729133623

(자료=키움증권)



◇ "고객사는 가격인하 요구보다 물량 확보 나설 것"…"고정거래가 상승도 기대"


유안타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으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 축소와 반등에 대비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3개 분기 동안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갑작스러운 IT 수요 둔화는 업계 재고 급증으로 이어져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요구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디램사업은 올해 안에 분기 적자를,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안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메모리공급업계는 감산의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여기에 일본 수출 규제 이슈로 한국 반도체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며 고객사들의 구매 전략은 기존의 가격인하 요구보다는 메모리반도체 물량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lip20190729133709

(자료=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 상승을 기다린다는 시각이다.

지금까지는 메모리 현물가격 반등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고정가격 회복이 주가 상승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메모리업체의 설비 투자 규모도 다시 감소해 공급증가율은 낮게 유지되고 수급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메모리 사이클은 저점을 지났다고 진단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