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전환 선도-①] 남동발전, 2025년까지 신재생 발전량 20% 목표…'혁신적 모델 만들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7.31 14:52

-유수지, 염전에 이어 도로 등을 활용한 신개념 태양광 발전 추진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준공 이후 눈에 띄는 성과‥국내 해상풍력 선도모델로 주목

▲한국남동발전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의 다각적인 모델개발이 필요한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이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동발전은 올 한해 약 475억원을 투자해 112㎿의 설비용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31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비율을 전체 발전비율의 20%까지 확대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New Vision 2025’를 발표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발전비율 20 %의 정부 정책보다 5년 빠른 목표다.

남동발전은 유수지, 염전, 도로 등을 활용한 신개념 태양광 발전을 선보였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주된 방식이었던 육상태양광은 부지 부족, 주민수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남동발전은 새로운 모델의 태양광발전 발굴에 적극 나서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난 3월 남동발전은 인천시 옹진군 영흥에너지파크에 도로일체형 태양광 ‘Solar Road(솔라로드)’ 실증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솔라로드는 도로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이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면과 사람이 다니는 보도블록의 상부면에 태양광 모듈을 일체형으로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새로운 발전시스템이다. 이번 솔라로드는 두가지 형태로 영흥에너지파크 진입도로에 3.88kWp 규모의 일반도로형과 야외 관람로에 2.47kWp 규모의 보도블록형으로 설치됐다. 보도블럭형은 태양광 패널 표면에 LED를 내장해 교통신호 연계는 물론 각종 홍보를 위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도 접목돼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수상태양광도 주목받는 사업 중 하나이다. 남동발전이 지분 29%를 투자해 지난해 7월 전북 군산시 유수지에 설비용량 18.7MW 규모로 준공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수상태양광이자 세계 2번째 규모의 수상태양광으로 독창적인 태양광발전형태와 규모 면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국내 수상태양광은 약 3MW규모로 소규모 발전단지만 존재했다. 한국남동발전은 군산수상태양광을 통해 국내에 대규모 수상태양광 단지를 본격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남동발전은 국내 최대규모의 염해농지 태양광발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의 현대건설 서산농장 부지에서 추진되는 65MW급 염해농지 태양광발전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6월말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이 발전단지는 연간 약 8만 1000M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서산시 일대 약 40만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대규모 염해농지 태양광사업 경험을 활용해 정부가 추진하는 염해농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의 선도주자로 앞으로 서남해안 염해농지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인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역시 준공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며 국내 해상풍력의 선도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지난 2017년 9월 제주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공유수면 일원에 30MW 설비용량의 규모로 준공했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년간 운영실적을 기준으로 발전량 8만 6049MWh, 가동률 99%, 이용률 32.7%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전력판매량 7만6013MWh, 가동률 95%, 이용률 28.92%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매출액 역시 당초 목표였던 236.4억원보다 113% 높은 267.6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탐라해상풍력발전이 국내 해상풍력사업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자 다양한 분야의 기관과 단체에서 평균 주 2회 이상 탐라해상풍력을 찾고 있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 확대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너지 전환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혁신적인 신재생에너지 모델들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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