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백색국가 제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일본의 조치,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줄 수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02 16:32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일본정부 규탄하는 시민단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화이트리스트 배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두고 "이번 일본의 조치가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후 2시부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총재 주재의 회의는 이날 오전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두고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총재를 비롯한 한국은행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조사국장,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주가 및 금리가 상당 폭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함께 반영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98.1로 0.95% 하락했으며, 금리(국고채 3년)은 1.26%로 5bp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9.5원 오른 1198.0원을 기록했다.

이에 한은은 "앞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지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일본의 조치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와는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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