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미사일 약속 위반 아냐...김정은, 친구 트럼프 실망시키지 않을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03 09:03

군사분계선에서 손 맞잡은 북미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유엔 제재 위반일 수는 있지만 싱가포르 합의 위반은 아니라며 거듭 그 의미를 축소했따.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김정은과 북한은 지난 며칠간 단거리 미사일을 세 번 시험했다"면서 "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우리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의 위반이 아니고 우리가 악수를 할 때 단거리 미사일을 논의한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제재) 위반일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 위반으로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얻을 것이 아주 많다.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서 한 국가로서 가진 잠재력이 무제한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잃을 것도 많다.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은 그의 나라에 대한 대단하고 멋진 비전을 가지고 있고 내가 대통령인 미국 만이 그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그러지 않기에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할 것이고 그는 그의 친구 트럼프 대통령을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걷브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유엔제재 위반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긴 했지만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생각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미 실무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과감한 비핵화를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환기하며 북한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2일에도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단거리이고 일반적인 미사일이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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