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제조업굴기, 韓에 영향 커…선제 대응 긴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04 13:28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중국의 첨단제조업 굴기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및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 현황 및 주요 과제’ 보고서는 "중국 첨단산업의 발전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330억 위안(약 50억 달러) 내외로 추정되며 AI 관련 기업 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40개다. 빅데이터 산업 시장규모도 지난해 4385억 위안(660억 달러)에 달하며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의 첨단제조업 굴기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국, 독일, 일본 등 기술 선도국과의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로봇과 드론 상용화에 기존 직업이 사라지거나 대체되는 등 일자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정 산업에 정책금융 및 보조금 등이 과도하게 집중된 데 따른 부작용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은 글로벌 교역구조도 바꿀 것으로 예상됐다. 첨단산업 발전에 힘입어 중국에서는 다수의 신흥산업이 파생되고 있고,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도 커졌다.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구조 재편은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를 수반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의 선제 대응이 긴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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