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체크·소비 트렌드 파악 위해 사전 판매 돌입
▲밀레 2019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패딩. (사진=밀레) |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최근 2019 윈터 다운점퍼 선 판매를 위한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휠라 대표 롱다운의 기능을 강화한 ‘에이스 롱다운 VER 2.0’, ‘라이트 롱다운 VER 3.0’와 ‘테이피 다운’, ‘큐브 다운’ 등 신제품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 역시 올 여름부터 겨울 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밀레 측 관계자는 "겨울 제품에 대한 수요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패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 대기업도 사전 판매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최근 패션 이커머스 1위 업체 무신사와 손잡고,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MVIO)’의 겨울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무신사에서 가을·겨울 시즌 코트 신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판매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달 엠비오를 25~35세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고품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전용 한국형 컨템포러리(K-ontemporary) 캐주얼 브랜드로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이 여름부터 재고 상품이 아닌 겨울 신제품 판매에 나선 이유는 겨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2017년 평창 올림픽과 함께 찾아온 유례없는 추운 날씨로 롱패딩은 그해 겨울 200만 장 이상 팔렸다.
이에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은 지난해 겨울 롱패딩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디스커버리는 물량을 2배 늘린 60만장, 네파는 12만장에서 30만장, K2는 11만장에서 25만장, 신성통상은 6개 브랜드 총 90만장으로 대다수 브랜드가 물량을 1.5~2배 이상 확대했다.
그러나 늘린 공급량에 비해 롱패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서 디스커버리, 네파 등 주요 아웃도어 기업들은 지난해 겨울 기대에 못미치는 매출을 거뒀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역시즌으로 판매중인 만큼 시장 반응보고 물량 확대여부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는 롱패딩보다 숏패딩, 야상형 점퍼 등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