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환경부·국표원 등 공기청정기·마스크 안전성 조사 대상 모델 ‘적합 판정’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제거능력·소음도… 국내 모델 해외제품 보다 성능 우수[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에 대한 안전성 공동조사 결과 조사대상 모델 모두 안전성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기청정기 일부 모델은 표시성능대비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미달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미세먼지 제거능력, 소음도에서 국내 모델이 해외 모델보다 성능이 우수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 한국생활안전연합 등은 7일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의 안전성·성능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국내외 제품(공기청정기 35개, 마스크 50개)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공기청정기는 화재 및 감전 위험 등의 전기적 안전성(국표원), 미세먼지 제거능력 등의 성능(한국생활안전연합),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의 함유량과 방출량(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등을 조사했다.
또한 마스크의 경우 유해물질(아릴아민, 폼알데하이드) 함유량을 조사(국표원)했다.이들 기관들이 역할 분담해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의 전기적 안전성에서는 조사대상인 가정용 공기청정기 30개 모델과 차량용 공기청정기 5개 모델 모두가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성능에서는 대부분의 모델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제거능력, 소음도 등의 성능 기준치를 만족했다. 그러나 일부 모델에서는 유해가스 제거능력과 소음도를 만족하지 못하거나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표시성능에 미치지 못했다.
미세먼지 제거능력에서는 조사대상 35개 모델 중 27개는 표시성능대비 미세먼지 제거능력을 만족(90% 이상)했으나 프렉코(AVP-500SW) 등 5개 모델은 만족하지 못했으며, 3개 모델(차량용)의 경우 성능표시 자체가 돼 있지 않았다.
유해가스 제거능력에서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29개 모델은 유해가스 제거능력에서 CA인증기준(제거율 70% 이상)을 충족했으나, 샤프(KC-J60K-W) 1개 모델만 유해가스 제거능력이 54% 수준으로 기준에 미달했다.
다만, 소음도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30개 모델 중 25개 모델, 차량용 공기청정기 5개 모델 중 4개 모델이 CA인증기준을 만족했다.
특히 가정용 해외 브랜드 8개 모델 중 3개 모델만 인증기준에 만족했으나 국내 브랜드 22개 모델은 모두 만족한 것으로 밝혀져 해외 브랜드에 비해 소음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마스크의 유해물질 함유량에서는 마스크 50개 모델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함유량이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는 국민의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필터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우려 해소를 위해 필터 제조 및 수입업계에서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하고, 유해물질 함유 확인 시 즉각 회수·교환 조치를 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