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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사진=수은) |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 행장 뒤를 잇는 차기 수은 행장 후보자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행시 29회),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30회), 고형권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행정고시 출신인데다 국제금융에 밝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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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고형권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
최희남 사장은 1984년 한양대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피츠버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1985년 행시 합격 후 재무부에서 국제금융과 등을 거쳤으며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 과장, 국제통화기금(IMF) 대리이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 국장, 국제금융정책국 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거치며 국제금융 쪽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앞서 은성수 후보자가 KIC 사장을 지낸 후 수은 행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1997년 조지워싱턴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1986년 행시 합격 후 재무부 사무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 은행제도과 과장,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0년에는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맡기도 했다.
고형권 대사는 서울대 경제학 학사, 콜로라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등을 거쳤으며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을 보냈다. 2017년 2월부터 5월까지는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를 지냈다.
수은이 해외자원을 개발하고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등 국제 경제활동을 하는 만큼 해외 금융에 밝은 인물들이 차기 수은 행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수은 행장을 거쳐 3명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돼 출세 관문이란 인식이 커지며 차기 행장 자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구 현 위원장과 은 후보자에 앞서 2009년 진동수 전 위원장도 수은 행장을 지낸 뒤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제금융 전문가인 은성수 행장 자리를 이어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제금융에 대한 식견이 뛰어난 인물들이 차기 수은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