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수출 전년比 22% 감소…일본 32%↓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12 20:48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8월 수출이 각종 대내외 악재로 감소세로 출발했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등의 부진을 떨치지 못한 것은 물론, 최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의 수출입 물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5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8일로 작년에 비해 0.5일 적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2% 줄었다.

수출액은 전달 1~10일에 비해서는 3.1% 줄어든 것이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줄었다.

1~10일 수출은 품목별로 반도체가 34.2% 줄었고 석유제품(-26.3%), 승용차(-6.0%)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무선통신기기(41.6%), 가전제품(25.6%) 등은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28.3% 줄었고 베트남(-1.6%), 미국(-19.5%), 유럽연합(EU)(-18.7%)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이 32.3% 감소해 눈길을 끈다.

월별 일본 수출액 증감율을 보면 5월에는 1.2% 증가했다가 6월 12.1% 감소했고 양국간 갈등이 본격화된 지난달에는 0.3% 줄었다.

이번달 1~10일은 워낙 기간이 짧아 추이를 분석하기 어렵지만 앞선 달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일본 수출이 6.0% 감소했다.

우리 정부가 이날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조치가 시행되는 9월에는 수출액에 추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1~10일 수입은 14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가스(13.3%), 승용차(27.4%) 등은 증가했고 원유(-17.1%), 석유제품(-5.1%), 기계류(-22.9%) 등은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8.8% 감소했다.

일본에서의 수입액 증감은 큰 변화라고 하기엔 어려운 수준이다.

월별 일본 수입액 증감율을 봤을 때 3월에는 17.4%, 5월에는 16.9% 감소한 바 있다.

일본 외에 중국(-11.1%), 중동(-19.0%), EU(-9.0%) 등도 줄었다.

미국(3.0%), 캐나다(117.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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