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손태승 회장 내년 3월, 김광수 회장 내년 4월 임기 만료
김도진 행장 연임 두고 여러 가능성…KB금융 계열사 수장들 줄줄이 임기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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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사진=각사) |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대거 마무리된다. 연임이나 교체냐를 두고 여러 셈법이 거론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NH농협금융그룹 회장 임기가 내년 3∼4월에 끝난다.
먼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조 회장이 리딩금융 달성, 인수·합병(M&A) 성공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우수한 경영 능력을 발휘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채용비리 관련 법원 판결이 남아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한다. 신한금융의 경우 취임 두 달 전까지 회장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올해 말께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아직 회추위 일정은 미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해 1월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지주 회장 임기가 마무리된다. 손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손 회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이끌며 다양한 M&A에 성공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도 회장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우리금융은 올 연말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도 연말에 임기가 끝나 차기 대표에 관심이 쏠린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농협금융은 2017년 말부터 1년마다 자회사 CEO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 올해 말 자회사 CEO들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오병관 NH손해보험 대표,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 임기가 모두 끝난다.
이대훈 행장과 오병관 대표는 올해 2년째 임기여서 연임 여부를 확신하긴 어렵다. 홍재은 대표와 이구찬 대표는 올해가 첫 임기라 연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도 대거 만료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1월에 임기가 끝난다. 12월에는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 등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게 일반적이라 허인 행장, 이동철 대표, 이현승 대표, 허정수 대표, 신홍섭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특히 허인 행장은 KB금융의 회장과 행장 분리체제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잘 도와 국민은행을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12월 임기가 마무리된다. 김 행장이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경영성과에 따라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내부 승진설, 관료 임명설 등 다양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공기업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문창용 사장은 11월에 임기가 끝난다. 후임으로는 기재부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