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간식·황금소주잔…유통업계 이색 추석선물 봇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13 15:02
신세계 지에스25

▲신세계가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반려동물간식세트· DIY 막걸리 세트(왼쪽 첫번째 두번째)와 GS25에서 선보이는 순금열쇠 순금코인.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한 이색 선물세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신선식품과 소포장 상품 등 식품위주의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뤘다면, 올해에는 반려동물 간식 세트부터 TV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기를 끈 제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추석을 맞아 1~2인 가구와 젊은 세대를 겨냥한 ‘DIY(Do It Yourself) 막걸리 세트(4병 구성)’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세트는 막걸리 분말에 물을 섞어 이틀간 숙성 시키는 제품으로 필요할 때마다 막걸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선물도 선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동결 건조 견·묘 세트’ 간식을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민물장어,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을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은 PB(자체브랜드) 콘텐츠를 활용한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잠실점 내리빙 편집숍인 ‘살립샵’에서는 ‘라체르타 호작도 멜롯(Merlot)+호호당 놋수저 2인 세트’를 16만6000원, ‘알레르망 글로 패딩 침구 세트’를 28만 원, 분당점과 안산점에서 운영 중인 플랜테리어 매장인 ‘소공원’에서는 ‘가드닝 스타터 세트(장미허브, 화분, 모종삽 등)’를 5만5000원, ‘스페셜 식물 세트(안스리움+스투키)’를 7만 원에 판매한다.

GS25는 추석을 맞아 순금 코인 3.75~37.5g(27만9000~267만 원)과 순금 행운의 열쇠 1~3.75g(9만9000원~29만9000원), 돌반지, 팔찌, 목걸이, 황금 소주잔 등 총 11종의 순금 선물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특별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모양으로 의미를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주문제작 상품이다. 순금 상품의 제작 기간은 7~10일 소요되며, 완성된 상품은 고급 케이스에 보증서와 함께 담겨 소비자가 원하는 곳으로 배송된다.

최근 붐이 일고있는 홈뷰티족(집에서 피부 미용 등을 직접 관리하는 사람)의 니즈를 겨냥해 LED마스크도 선보였다. 또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인기 텀블러인 하이드로플라스크 텀블러를 추석선물 세트로 판매한다. 하이드로플라스크 텀블러는 업계 최초 이중 진공벽 단열 구조를 반영해 차가운 내용물은 24시간, 뜨거운 내용물은 6시간 지속되는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텀블러 색상과 크기를 취향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소셜쇼퍼(쇼핑 정보를 SNS에서 찾는 고객)를 겨냥해 SNS에서 화제를 끌고 있는 ‘클럭(Klug) 미니마사지기세트’와 퓨어썸 샤워기+필터세트도 추석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과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하비슈머(hobbysumer)’를 위한 다양한 여가 상품을 준비했다. 하비슈머는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말로 퇴근 후 자신의 삶을 다양한 취미활동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을 말한다.

미니스톱은 하비슈머를 위한 취미·여가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60만 원), 워버드17 백세트(24만 원), 레이저 거리측정기(60만 원) 등 골프용품을 비롯해 캠핑장비, 나들이 상품을 판매한다.

또 소비의 가치를 자신에게 두는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에 맞춰 트롬스타일러 S5BB, DIOS 와인셀러 8병, 다이슨 무선진공청소기 V7 플러피플러스 등 생활의 편리성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가전제품과 반려동물을 위한 안락벙크베드, 고양이모래세트 등을 마련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은 친척집 방문 시 미리 준비 못한 선물을 급하게 구매하는 곳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편의점에서 간단히 주문해서 원하는 곳으로 배송을 보내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세트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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