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반기 부진한 업황 지속…목표주가 하향"-한화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16 08:49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에도 항공업황의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3조 1210억원, 영업적자 986억원을 기록했다"며 "여객부문 실적은 양호했으나 화물부문 부진, 영업비용 증가, 원화약세 등이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은 장거리노선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수송량과, 탑승률, 운임이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화물은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적재율이 70%까지 하락해 이익감소 폭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 외에 인건비와 공항관련비가 약 1400억원의 증가했고, 영업외에선 원화약세로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되며 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항공업황 전망도 밝지 않다"며 "최근 한·일 관계악화로 일본 여객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엔 중국항공당국이 10월 10일까지 신규취항을 모두 금지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일본노선을 축소한 대신 중국노선을 확대하려고 했던 LCC들의 계획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치못한 악재가 계속 발생하면서 하반기 항공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동사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일본노선 매출비중이 10%에 불과해 일본여객 감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 LCC들의 중국노선 신규진입 시기가 늦춰지면서 이미 기취항 노선이 많은 동사에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주노선에서 high-class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되고, 상반기 부진했던 화물실적도 성수기인 4분기에 가까워질수록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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