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점유율 '선방'...현대차 5.3%, 기아차 3.4%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16 10:04

현대·기아차, 전년比 0.5%P, 0.3%P 각각 상승

▲현대·기아자동차가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SUV 라인업 확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현대차 소형 SUV 베뉴. (사진=현대차)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다만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다. 침체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을 제외한 주요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와 현지 전략 모델 투입 등 신차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커스투무브'(Focus2mov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은 208만6337대로 전년동기대비 6.2% 줄었다. 기아차는 139만8459대로 같은기간 판매량이 3.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상위 50개 완성차 브랜드 중 판매량이 상승한 브랜드는 토요타(1.6%)와 혼다(2.0%), BMW(0.7%) 뿐이다. 

반면 점유율은 현대차는 5.3%를, 기아차도 3.4%를 기록, 지난해보다 각각 0.5%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판매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현대·기아차 주요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미국(3.1%)·브라질(8.2%)·러시아(0.9%) 등에서 현대·기아차 판매가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미국‧유럽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각각 1.6%, 0.4% 줄었으며, 특히 일본 브랜드는 3.5% 급감했다. 현대‧기아차는 홀로 3.1%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러시아에서도 현대‧기아차와 러시아 로컬 브랜드만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브랜드는 6.3% 급감했다. 현대·기아차는 경·소형 세단인 모닝과 쎄라토, 소형SUV 쏘울·크레타가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SUV 라인업 강화와 현지 전략 모델 투입 등이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SUV 베뉴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특히 인도 현지 전략 모델로 투입된 베뉴는 출시 2달 만에 인도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 역시 미국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SUV 차량이 실적을 견인했다. 스토닉과 니로 등 소형 SUV는 중동·아프리카에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를 대거 투입,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9월 중국에서 코나 일렉트릭(EV)를, 10월 중국 현지 전략모델 '라페스타' 전기차를 출시, 판매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미국 시장에 투입한 팰리세이드는 하반기 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아차 역시 인도 시장을 겨냥한 소형 SUV 셀토스를 최근 출시했으며, 유럽 전략 차종인 ‘X씨드’(Xceed)와 대형 SUV 신형 '모하비'의 모델 출시로 하반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송재석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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