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두시, 8조6천억 규모 수소산업 조성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0 12:29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5개년 계획’ 발표…2023년 연료전지차 2000대 보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가 주도의 강력한 수소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서 쓰촨성 청두시가 8조6000억원 규모 수입 창출이 가능한 수소산업 조성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은 국가 차원의 강력한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정책 추진 중이다. 독자적인 수소전기차 핵심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으나, 해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쓰촨성 청두시 정부는 ‘청두시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5개년 계획(2019~2023년)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청두시는 수소에너지 산업에 주력해 2023년까지 관련 산업에서 500억위안(약 8조6000억원)의 수입을 달성하고 중국 최대 수소산업 첨단장비 제조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2023년까지 연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 전차, 드론 등을 주축으로 수소에너지, 연료전지의 중요 부품과 시스템 발전을 계획 중이다. 수소에너지 공급설비 확충과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 발전을 공동 목표로 한다.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청두시는 2023년까지 청두시 전체 버스, 화물차, 쓰레기 수거차량, 택시, 렌트카 등 부문에서 연료전지자동차 2000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다. 총연장 30km 이상의 연료전지전차 노선 2개를 시범운영한다. 시 전역에 수소충전소 30여 곳을 구축하고, 청두 평원을 중심으로 쓰촨성 전체에 ‘수소에너지 종합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청두시는 롱췌인이구(청두 경제개발구), 피도우구, 신진현, 신두구, 가오신구, 펑저우, 솽리우구, 진탕현, 치웅라이 등 9개 구역을 수소에너지 산업 기능구역(5개 전문제조 산업 지역, 1개 수소에너지 산업 지역, 1개 녹색도시 포함)으로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청두시에는 이미 50여 개의 수소에너지 산업 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모여 있다. 주로 수소에너지 생산, 운송 및 검사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자동차 제조 및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두시가 위치한 쓰촨성은 수력발전이 유명한 지역이다. 수자원이 풍부한 시기 잉여 수력발전량을 통해 2.53억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중국 정부에서는 전력 메커니즘 개혁, 에너지 공급 개혁, 스마트 에너지 등 부문에서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있어 수력발전을 활용한 수소생산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천연가스 자원 총량의 약 19%를 차지하는 쓰촨성은 삼종삼횡의 가스 수송망이 구축돼 있어 천연가스를 수소로 개질해 공급하는 것 또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 내 20여 개 지역에서는 수소에너지 산업 부문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계획과 지원정책들을 통해 관련 산업을 빠르게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는 비교적 완비된 연료전지자동차 산업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되며, 쟝쑤성 루가오시는 UN의 개발계획인 ‘수소경제 시범도시’ 프로젝트의 중국 첫 번째 도시로 선정됐다. 광둥성 푸산과 윈푸는 중국을 선도하는 연료전지자동차 핵심부품 연구?생산기지를 건설했다. 산둥, 베이징, 우한 등 지역에서도 수소에너지 산업을 중점 육성 중이다. 장삼각, 주삼각, 징진지 등 지역에서도 주요 수소에너지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소전기차 보급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5000대의 수소전기차와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보급하고, 2025년까지 차량 5만대 및 충전소 300기, 2030년까지 차량 100만대 및 충전소 1000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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