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현지 예산심사기구 EFC 승인
내각 승인 거쳐 9월 이후 입찰 전망
테슬라·BYD·CATL·삼성SDI 등 관심 표명

충전중인 전기차.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인도 정부가 50GWh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에 속도를 낸다. 최근 예산 심사 기구의 승인을 받아 올 9월 이후 입찰이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SDI와 미국 테슬라, 중국 CATL, BYD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예산심사기구인 EFC는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 공장 규모는 약 50GWh 규모로 5000억 루피(약 8조원)가 투자된다. 향후 내각의 최종 승인을 받아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프로젝트 평가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9월까지 준비를 마쳐 국제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종 사업자는 내년 2월에 정해진다. 

인도는 203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하며 배터리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인도는 배터리 제조 기술이 없어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전기차 확산을 위해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인도 싱크탱크인 국가변혁위원회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가 2025년 6개, 2030년 12개까지 지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필요하다"며 "테슬라를 비롯해 여러 제조업체들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와 중국 CATL, BYD 등 글로벌 업계가 직간접적으로 입찰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인도에서 기가 팩토리 건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장 진입 포부를 드러냈다. 

BYD는 이미 인도에 전기버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인도 협력사 올렉트라그린테크와 세운 합작사 '올렉트라-BYD'를 통해 인도에 추가로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인도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SDI 또한 이번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인도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가동으로 증가한 스마트폰용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현지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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