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완화적 통화정책 주시…미국 주식·금 투자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0 17:19
신한금융투자

▲(자료=신한금융투자)

[에너지경제신문=힌수린 기자] 최근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장단기금리 역전 이후 실제로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경험들이 존재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투자전략 수립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각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이 경기침체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 가격 상승, 선진국 주식시장 쏠림 현상을 전망했다.

시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 할 수 있는 22일 잭슨홀 미팅, 9월 유럽중앙은행(ECB)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연준은 경기 침체에 앞서 선제적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금융시장은 추가적인 4~5차례 수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준은 경기 침체 시점을 최대한 뒤로 미루기 위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 당시, 경기 회복 국면이 연장되고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양호한 흐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CB 역시 예치금리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 다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CB의 금리인하 여력이 낮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으로 유럽 주식시장은 ECB의 양적완화(QE) 시행 등 적극적 경기 부양의지가 중요하다. 다만 QE 시행을 위해 ECB의 내부 규정 변경 등이 필요해 QE 시행 시점은 빨라야 2020년 초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태도 변화가 확인되는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아직까지 무역분쟁과 관련된 일련의 진행 과정이 우려를 심화시켜 가고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이 당분간 쉽게 진정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 때문에 관련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상황에 수시로 직면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금리 역전과 경기 침체가 동치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으며 침체로 빠지지 않을 가능성도 분명 남아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태도 변화가 확인되는 시점에서 변동성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환 연구원은 "선진국 주식시장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선별적 투자가 유효하다"며 "ECB의 적극적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미국 주식시장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 금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금이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모두 상회했다"며 "긴 시계열로 보면 최근의 가격 상승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더 완화적인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통화 정책, 미중 분쟁 불확실성,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장기 금리와 은행주 주가 반등, 미국 증시 전고점 상회, 미중 분쟁 스몰딜 합의 등의 신호가 있기 전까지 금을 계속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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