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국민은행 4월 후 69대 줄여, 우리은행은 올 들어 197대 감소
3년간 4대 은행에서 5011대 사라져 "영업점 통·폐합, 디지털화 등 영향"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본점.(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올해 4~6월 3개월 동안 주요 4대 시중은행 자동현금인출기(ATM) 수가 약 180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내 손안의 은행’인 모바일 앱 활용도가 높아지는 데다 은행들이 영업점 통폐합 과정을 진행하면서 ATM기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4개 은행에서 지난 3년 동안 사라진 ATM기 수는 5000대 이상에 이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6월말 ATM기 수는 총 2만2185대로 집계됐다. 3월말 2만2363대에 비해 3개월 동안 178대가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석달 새 가장 많은 69대를 줄였다. 국민은행의 총 ATM기 수는 7103대로 4개 은행 중 가장 많다. 이어 같은 기간 우리은행이 58대, 하나은행 35대, 신한은행 16대를 줄였다. ATM기 수는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5845대로 두 번째로 많으며 우리은행이 5179대, 하나은행이 4058대로 뒤를 잇는다.

올해 들어서 상반기 6개월 동안 가장 많은 ATM기를 줄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올해만 ATM기 197대를 줄였다. 이어 국민은행은 82대, 하나은행은 47대를 줄였으며 신한은행은 1분기에 ATM기가 소폭 늘었다 다시 감소하며 총 11대가 없어졌다.

지난해 6월 말 ATM기 수가 2만3863대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1년 동안 4개 은행에서 총 1678대의 ATM기가 사라졌다. 국민은행이 809대, 우리은행이 630대를 줄였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보다 적은 172대, 67대를 각각 없앴다. 

지난 3년 동안 사라진 ATM기 수는 총 5011대에 이른다. 2016년 6월 말 2만7196대에 비하면 18%가 사라졌다. 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1827대를 줄였고, 우리은행이 1471대, 국민은행 973대, 하나은행이 740대를 줄였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온라인과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ATM기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급간편결제 서비스 발달로 직접 현금을 찾을 필요성이 줄고 있는 것은 물론 영업점과 ATM기를 찾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영업점 통폐합 과정을 진행하면서 영업점 내에 있던 ATM기를 줄이는 게 가장 많은 경우"라며 "이밖에 ATM기가 단독으로 있는 곳은 이용자 수 등 지역의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ATM기 유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TM기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자 등 금융 사각지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60대 18.7%, 70대 이상 6.3%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영업점, ATM기 등 대면 채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지만, 이면에는 금융서비스 이용에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꾸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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