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원도심 새 아파트 강세 이어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1 21:18

개선되는 주거환경 + 갖춰진 인프라…수요자 선호도 높아
대구·광주 등 원도심 신규 단지들 청약 흥행몰이
수도권 원도심 내 새 아파트 인기도 눈 여겨 볼 만

▲‘포레나 천안 두정’ 조감도(사진=한화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와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로 원도심에 공급될 새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각종 재정비사업으로 원도심의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있으며, 이미 갖춰진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원도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의 권일 팀장은 "일반적으로 원도심은 교통편이나 학군, 상업시설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생활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원도심은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재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생활편의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수요층에게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분양이 예정된 지역 내 원도심의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한화건설은 이달 천안시 두정지구에 ‘포레나 천안 두정’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6~102㎡, 총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 ‘남천 더샵프레스티지’를 선보인다. 남천 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전용면적 59~107㎡, 9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은 광주 서구 화정동 일대 염주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염주 더샵센트럴파크’도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 197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851가구다.

현대건설은 과천시 원도심인 중앙동에서 과천의 첫 힐스테이트 단지인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을 분양하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69·84㎡, 319실 규모로 조성된다.

원도심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의 인기는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전, 대구, 광주의 경우 10년이 넘은 주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전체 아파트는 34만 0515가구로 이 가운데 지난 2009년까지 입주가 진행된 아파트는 27만 2578가구인 것으로 80%에 달했다. 대구와 광주도 전체 주택에서 10년 넘은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6%, 78%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원도심에 나오는 신규단지들이 흥행을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지난 1월 원도심인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대구 빌리브스카이’가 올해 상반기 전국 최고 수준인 평균 134.9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광주에서는 지난 5월 선보인 ‘광주 화정 아이파크’가 평균 67.5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대·대·광에 더불어 부산에서도 원도심인 부산진구에 들어설 ‘래미안어반파크’가 지난 6월 평균 1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도 원도심 내 새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공공분양)’는 평균 37.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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