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특단 조치…가정용 친환경콘덴싱보일러 5만대 교체·지원 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1 16:35

서울시, 보급목표 당초 1만2500대→ 5만대로 확대…보조금 16만원→20만원으로 상향

-그간 10년 이상 노후보일러 교체시 보조금 지원, 앞으로 보일러 연식 상관없이 지원

-2022년까지 노후보일러 90만대 교체시…가정용 난방부문 미세먼지 20% 감축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서울시는 노후보일러를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정용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시 보조금을 종전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지원하고, 지원 대상도 당초 1만2500대에서 5만대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서울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중 난방·발전부문이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중에서도 46%를 차지하는 가정용보일러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그간 10년 이상 노후보일러를 교체할 경우만 보조금을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보일러 연식에 상관없이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건물주가 서울시민인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왔으나, 앞으로는 건물주의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건물이 서울시내에 있을 경우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2020년부터 친환경보일러가 의무화되는 관계로 미리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보일러 연수, 건물주의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보다 쉽게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지원대상 확대는 서울시가 서울지역의 난방부문 미세먼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 추경을 확보, 지원대상 기준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인데 반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20ppm으로 1/8에 불과하다. 또한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일반 보일러(80%)에 비해 높아 연간 약 13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보조금 지급절차도 크게 개선했다. 기존의 보조금 지급대상 신청 및 결정통보 등 2단계 절차를 생략하고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한 후에 보조금 지급 요청서만 관할구청에 접수하면 설치 확인 후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간소화 했다.

신청자는 구비 서류를 갖춰 관할구청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전자우편 포함)으로 보조금 지급요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다만 신청서 접수 시 기존 설치(철거예정)된 보일러 사진 및 제조명판 표시 사진이 필요하므로 철거 전에 반드시 사진을 촬영해 놓아야 한다.

이미 올해 콘덴싱보일러를 교체하고 보조금 16만원을 수령한 시민에게는 차액 4만원을 해당 구청에서 9월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일러 교체 비수기인 여름철에는 중앙집중식 난방에서 개별보일러로 교체하는 공동주택의 친환경보일러 교체에 집중해 1만대를 보급하고, 보일러 교체 시즌인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후된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해 4만대 이상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다만 콘덴싱보일러 교체 시 주의할 점은 콘덴싱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응축수 배관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는 설치가 제한될 수 있어 노후 보일러 교체를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보일러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문의해야 한다.

서울시가 밝힌 국내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6개사 177종(린나이 101종, 경동나비엔 30종, 귀뚜라미보일러 20종, 대성쎌틱에너시스 11종, LOTTE E&M 8종, 알토엔대우 7종)이 있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인 만큼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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