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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직원이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 사고로 이상 증상이 발생했던 이 회사 용역업체 직원 2명의 염색체에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염색체 이상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안위는 지난 16일 서울반도체에서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해 이들 직원 2명에게 손가락에 홍반, 통증, 열감 등 증상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을 포함한 피폭 의심 환자는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현재 혈액 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1명은 혈액 검사가 진행중이다.
원안위는 이번에 발표된 이상 증상이 있는 2명에 대해 통원 치료를 진행하고 다른 작업자에 대해서도 내달까지 2주 간격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작업자 면담과 재현 실험, 전산 모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폭 선량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소형 발광다이오드 패키지(LED PKG) 품질 검사 장비의 안전 장치를 임의로 해제해 피폭 사고가 발생했다. 장치 변경으로 기기 내부로 방사선이 방출됐고, 이 상태에서 직원들이 손을 내부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반도체 측은 이와 관련, 앞서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법 규정에 따라 산업안전 보건 교육 준수를 성실히 이행해왔지만 협력사에서 위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면서 "다만 해당 협력사와는 도급 계약에 따라 업무 수행이 위임돼 있어 해당 업체 관리자를 통해 교육·업무 지시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 발생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원안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모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