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첨단소재 합병 롯데케미칼 PC 생산량 세계 3위 ‘점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5 09:58

중장기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 목표 합병 결정
R&D·투자 등의 성장 위한 핵심 역량 결집…내년 1월 완료

▲롯데케미칼이 지난 23일 지분 100%를 보유한 스페셜티 전문 소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페셜티 전문 소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PC(폴리카보네이트) 생산능력이 세계 3위로 도약하게 됐다.

25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R&D·투자 등의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 결집, 사업 고도화를 위해 롯데첨단소재의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케미칼은 다음날인 23일 롯데첨단소재와 합병계약을 체결했고, 관련 신고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2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첨단소재는 2016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약 3년 만에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다.

롯데첨단소재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다양한 소재기술을 통해 가전, IT, 자동차 등의 광범위한 산업영역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2016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스페셜티 소재분야의 초일류기업’을 비전으로 정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는 등 롯데그룹 화학 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생산능력은 PC(폴리카보네이트) 24만톤, ABS(플라스틱 수지) 64만톤, EPS(발포폴리스타이렌) 8만톤, 인조대리석 97만매 등이다. 지난해 매출 3조원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첨단소재 합병 예상 일정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첨단소재를 합병함으로써, 제품의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고객의 니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장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용 컴파운딩 제품의 교차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 있고, R&D 및 구매 등의 지원부문 통합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게 됐다.

2017년부터 연 22만톤 생산능력으로 증설중인 여수PC(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증설이 올해 하반기 완료되면 첨단소재의 PC 생산량 연 24만톤과 합쳐 총 4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세계 시장 3위권(2020년 PC제품 상업 생산 기준)의 PC 생산능력이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롯데첨단소재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지난 23일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시종일관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3500원(1.56%) 오른 2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근 미중, 한일 무역분쟁과 환율 변동 등의 급변하는 세계 경제·산업 환경에서 각 부문의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롯데첨단소재 합병 결정으로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됐고, 글로벌 화학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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