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실적 감안시 주가 높은수준...투자의견 중립"-IBK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6 08:25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한진칼에 대해 현재 실적과 계열사 가치를 감안하면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2분기 연결 종속기업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진에어가 부진했고,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한항공과 한진도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연결 종속기업의 비상장계열사도 부진한 전체적으로 미흡한 분기였다"며 "비상장계열사는 규모면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으로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에어의 실적 부진은 기재 추가와 노선 자율권 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힘들어 성수기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노선의 수요 감소도 최대 성수기의 효과를 퇴색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실적과 계열사 가치(시가총액)를 감안하면 지금도 높은 수준이다"며 "지난해부터 상승세는 실적을 기초한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참가 목적 지분 매입과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가 지분 경쟁 가능성 등 수급의 영향이 컸다고 판단하는데. 최근 주가 하락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가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결국 수급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주가를 움직이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주식 수급도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현상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어 외부의 압박은 내부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현재 목표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