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미국 증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필수소비재-고배당 압축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7 13:16

금리레벨 높지만 연준 추가금리 선긋기...中관세 부과로 실적도 ‘빨간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미국의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필수소비재, 고배당주 등에 집중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 증시는 경기, 이익, 수급이라는 세 가지 잣대를 놓고 봤을 때 투자처로서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며 "8월 들어 주가 하락 폭이 예전보다 커진 점도 그간 선진 증시 내 안전지대라는 미국의 위상이 점차 흔들리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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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특히 미국 증시의 모멘텀 중 하나였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만큼 앞으로 미국 증시에서 계속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즈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언급은 파월 의장이 올해 들어 계속해서 해오던 표현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지난달 기준금리를 10년 7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강조했던 "중간-사이클 조정"은 언급하지 않았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도 주지 않았다. 문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정책 금리 수준(2.00~2.25%)은 앞으로 전개될 금리인하 횟수를 감안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경제주체의 소비와 투자를 자극할 만큼 금리 레벨 자체가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효과 기대는 9월, 10월, 12월 남아있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정에 맞춰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라며 "하반기 들어 중국 관세 부과에 따른 부메랑이 미국 기업들에게 원가 상승으로 돌아오고 있는 점도 기업 실적 및 증시에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접근을 필수소비재와 고배당 종목으로 압축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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