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디지털 Challenge+ 1기 33개 기업 배출…10개 기업 투자유치 나서
농협은행,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제공 스페이스워크와 첫 협약
▲28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NH디지털 Challenge+ 1기 데모데이에서 NH디지털Challenge+ 1기 참가 기업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두리 기자) |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NH디지털 Challenge+ 1기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NH디지털Challenge+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무공간부터 초기자본 투자와 홍보·법률·재무 분야 컨설팅, 후속 투자기회 등을 제공하는 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NH디지털 Challenge+ 1기에 참여할 33개 기업을 선발하고 4월 양재동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스타트업 육성에 들어갔다. 1기 선발 당시 당초 25개 기업을 선발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예상보다 많은 200여개 기업이 몰려 33개 기업을 선정했다.
특히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은행장의 칭호를 떼고 ‘디지털 익스플로러(탐험가)’란 네이밍을 사용하며 NH디지털혁신 캠퍼스로 매주 1회 출근하는 등 NH디지털Challenge+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훈 행장은 이날 데모데이에서 프로그램 기간이 6개월로 짧다는 1기 참가기업 한 대표의 말에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앞으로 참여 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스페이스워크(인공지능 부동산 가치평가 서비스), 에이임팩트(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엑스바엑스(식자재 유통 플랫폼), 엘핀(위치 기반 인증 서비스), 에너닷(태양광 통합모니터링 서비스), 커넥서스컴퍼니(멀티노드 커머스 플랫폼), 사고링크(손해사정 O2O 플랫폼), 학생독립만세(후불제 교육 서비스), 백스테이션(관광지 상점 유휴공간 짐보관 서비스), 닉컴퍼니(금융 레그테크 플랫폼) 등 NH디지털Challenge+ 1기 10개사가 참여해 그동안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 발표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전시 부시를 마련하고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유관기관, 투자자들에게 데모제품과 사업모델 등을 설명하며 투자유치에 나섰다. 특히 금융이나 농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부동산, 교육, 관광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산업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농협은행은 전날 NH디지털 Challenge+ 1기 기업인 스페이스워크와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스페이스워크는 AI 건축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농협은행과 제휴를 맺은 NH디지털 Challenge+ 출신 첫 기업이 됐다. 이번 협약으로 농협은행은 스페이스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토지, 주택, 건물 등 부동산 개발과 건축을 검토하는 최우수고객에게 각종 건축법규를 반영한 최적화된 건축설계·수익률분석 보고서와, 보고서에 대한 건축가 브리핑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데모데이에 참석한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기업을 발굴하는 금융회사의 핀테크 랩과 투자자, 정부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데모데이에 참여하는 10개 기업이 농협은행 지원에 더해 통찰력 있는 투자자들을 만나 해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적지만 같이 할 때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이날 데모데이에 참석한 투자자 여러분들이 꼼꼼하게 보고 평가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