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發 전세 물량 소화 중…송파구 전셋값 1%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8.29 16:49

올해 서울 전셋값 가장 많이 오른 곳 송파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 1월부터 7월까지 0.84% 하락
송파구 3.3㎡당 아파트 전세가 7개월 새 1.11% 상승
같은 기간 ‘헬리오시티’ 전세값 1억 5500만 원 올라

▲(자료=경제만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해 서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송파구로 나타났다.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헬리오시티’의 입주여파가 전세난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1월 1770만 9000원에서 7월 1756만 원으로 0.8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1월 1987만 8000원에서 7월 2009만 9000원으로 1.11%나 상승했다.

특히 총 9510가구에 달하며 미니신도시라고 불리는 ‘헬리오시티’의 입주여파로 송파구는 역전세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올해 초 업계에서는 헬리오시티의 과잉공급으로 전세가격이 약세할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송파구의 주요 단지들의 전세 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99㎡ 주택형 전세의 경우 지난 1월에만 해도 평균 6억 20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7월에는 7억 7500만 원에 실거래가 되면서 1억 5500만 원 올랐다.

잠실동에 위치한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135.82㎡ 주택형도 지난 1월 11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7월에는 12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전세가격이 1억 7000만 원 정도 뛰었다.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598건에 수준에 그쳤지만 7월에는 1998건으로 1400건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송파구 전세값이 오른 이유로 분양가상한제와 입지를 꼽았다. 아파트 분양가가 저렴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매입 시기를 늦추고 전세에 몰린다는 분석이다. 또 송파구는 강남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은 분양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시장에도 미치고 있다"며 "무주택자들이 저렴해진 아파트 분양가에 기대감이 커져 당장 아파트를 매입하기 보다 전세로 몰려 새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투자의 신 허준열 대표는 "강남3구라고 일컬어지는 강남, 서초, 송파의 집값은 절대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는 위치"라며 "학군과 편의시설이 강남에 집중됐으며 재건축 이주 수요도 있기 때문에 강남에 가까운 송파구도 오름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파구에 이어 전세가격이 상승한 곳은 종로구와 노원구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지난 1월 1738만 원에서 7월 1755만 원으로 0.95% 올랐다. 노원구는 지난 1월 1253만 원에서 7월 1261만 원으로 0.65% 상승했다.

반면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인 곳은 강동구로 나타났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을 앞둔 강동구의 경우 지난 1월 1809만 원에서 7월 1714만 원으로 하락했다. 송파구와 강동구의 가격 변동률만 6.35%나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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