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및 웹소설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지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에 주목할 점은 디앤씨미디어가 OSMU(원소스멀티유즈)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게임유통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지 여부다.
◇ 웹툰 및 웹소설시장 성장잠재력 높아…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외형 성장 지속
KTB투자증권은 디앤씨미디어의 전방산업인 웹툰 및 웹소설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만화 및 웹툰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트래픽 1위는 네이버웹툰이지만 해외지역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적자상태다. 국내 웹소설과 전자책 시장은 3914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2017년보다 15% 성장했으며 카카오페이지가 웹소설 1위 사업자다. 웹소설의 경우 디지털 침투율은 8%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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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페이지의 성장과 국내외 웹툰 및 웹소설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파트너사인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시장 내 성장과 국내외 웹툰 및 소설 시장 규모 확대로 직접적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의 전체 매출 가운데 카카오페이지 비중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34%였지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43.6%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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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
◇ 보유 IP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해외 진출 성과 가시화도 기대하고 있어
디앤씨미디어의 사업 강점은 웹툰 및 웹소설 CP(Contents Provider)사로서 다수의 흥행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보유 IP를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황제의 외동딸’로 웹소설을 통해 확보한 독자층을 기반으로 웹툰 서비스를 하였으며 웹소설 이상의 성과를 웹툰에서 보여줬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디앤씨미디어의 해외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이미 해외 진출을 통한 성공사례도 보유하고 있다. 인기 웹소설인 ‘황제의 외동딸’은 웹툰으로 제작돼 중국에서 조회 수 9.5억회 이상을 기록하며 IP 경쟁력을 확인했다. 또 중국 외에도 일본, 북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디앤씨미디어의 올해 해외 매출은 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카카오페이지 등 국내 플랫폼사의 해외 확장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역시 검증된 IP를 기반에 둔 해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 2분기 실적, 시장 기대 하회…웹소설 및 웹툰사업 고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어
디앤씨미디어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종이책 매출 감소가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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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씨미디어의 상반기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NH투자증권은 디앤씨미디어의 실적 부진에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웹소설 및 웹툰사업이 작년보가 41% 성장하며 고성장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 3분기 주목할 것은 게임유통사업 성과…"기업 재평가의 중심될 것"
자회사를 통한 게임사업 진출에 대한 성과도 주목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100% 자회사인 디앤씨오브스톰를 통해 OSMU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자체 게임개발보다는 웹툰 및 웹소설 IP를 활용한 게임 제작과 배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수집형 RPG게임인 ‘방주지령’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방주지령은 중국 게임개발사를 통해 자회사인 디앤씨오브스톰에서 퍼블리싱을 담당한 게임이다. 동일업종인 미스터블루의 최근 출시한 게임 ‘에오스 레드’와는 달리 관련 가치는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3분기 방주지령의 성공여부가 디앤씨미디어의 추가적인 가치 재평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